노벨상 소설가 한강 작가님이 아버지 한승원 님께 쓴 자필 편지.
사랑하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재미있게 읽어 보실 수 있는 책 두권 골라 보았어요!
2022. 9월에
딸 올림
사랑스럽고 단란한 한승원 작가님의 가족사진
10월 11일 오후 전남 장흥에 있는 한승원 작가님의 집에서 기자회견 내용
기자: "한강 작가는 어떤 딸인가요?"
한승원: "한강은 효도를 많이 한 딸입니다."
기자: "효도를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한승원: "보통 부모보다 더 뛰어난 자식을 ‘승어부’라고 하잖아요. 저는 평균치를 약간 넘어선 사람일 뿐이에요. 사실, 평균치를 뛰어넘는 것도 참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모를 넘어선 아들이나 딸은 정말 훌륭한 거죠."
기자: "그러면 한강 작가가 아버지인 한승원 선생님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승원: "그럼요. 한강은 제가 못 한 걸 해냈으니까요. 훌륭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효도를 많이 한 딸이에요."
새해 아버지께 보낸 편지
아버지,
마음 건강히 잘 지내고
계세요?
최근에 읽고 참 좋았던
책 두 권 보내드려요.
<긴 호흡>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올리브 키터리지>는 고통스럽..
고통이 모두의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줘서 한 편 정화와
위안이 되었어요. 아버지께더 이 책이
작은(아프고 슬프지만) 위안의 순간들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 올림.
한강 작가님의 추천 책
- 긴 호흡
- 올리브 키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