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님이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힘과 성공 요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 독립운동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혜 작가,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37)는 "한국 문학의 힘은 한국인들의 깊고 뜨거운 영혼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혜 작가는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상을 받은 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와 같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 문학의 세계적 성공
김주혜 작가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문학의 성공에 대해, 작가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국가적 지원과 더불어 한국 문화 전반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국 문학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깊은 정과 뜨거운 영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 소설의 캐릭터들이 매우 입체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학은 선하거나 악한 인물만을 그리지 않고,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이 캐릭터의 고통을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의 의미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독립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김주혜 작가의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전쟁과 폭력, 가난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의 독립 이야기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생존조차 힘들었던 절망적인 시대에도 용기와 사랑을 잃지 않고 독립을 이뤄냈다"며, 이 소설이 현대인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문학과의 인연
김주혜 작가는 러시아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는 그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글을 쓰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러시아에서 한국 역사를 다룬 소설이 이렇게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차기작 발표
김주혜 작가는 현재 러시아와 프랑스를 배경으로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을 준비 중이며, 이 책은 다음 달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밤새들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내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김주혜 작가의 수상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과 같은 날 이루어져, 한국 문학계에 또 다른 경사를 안겼습니다.
출생의 비밀과 가족관계
김주혜 작가는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9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가족관계 중에서 특히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김주혜 작가는 외할아버지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이 경험이 그녀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쓰는 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외할아버지의 투쟁과 삶의 이야기가 소설 속 주요 서사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 외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