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폐간하겠다'는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녹취록은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가 보관하던 USB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검찰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폐간 주진우 기자의 녹취록 공개
주진우 기자(시사IN 편집위원)는 26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서 김건희 여사의 새로운 육성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음은 명태균 씨의 USB 파일이 언론사에 전달된 이후 김건희 여사의 반응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주 기자는 "명태균 씨가 구속되기 전 '황금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따로 USB에 저장했고, 이를 모 언론사를 통해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USB를 최초로 입수한 언론사가 조선일보로 알려졌고, 이후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발언 내용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얘네야말로,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에요. 지금 어? 듣게끔 하고 뒤로 기업들하고 다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지 알아?
중앙일보는 이제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
하지만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면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의 발언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요청했으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 전망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의 수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5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대검찰청 이진동 차장검사에게 윤 대통령 부부 소환 조사 가능성을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차장검사는 "소환하겠다는 것은 아직 검토된 바 없고, 소환을 안 하겠다고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병덕 의원은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검찰 수사 보고서에 8명의 검사가 연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탄핵이 인용되고 권력이 사라져야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검찰과 대통령경호처의 관계
한편, 검찰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계속 기각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병덕 의원은 "검찰과 경호처가 비화폰 사용과 관련해 감춰야 할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수사는 탄핵 인용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결론
김건희 여사의 '조선일보 폐간' 발언과 공천 개입 의혹이 공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환 수사를 진행할지 여부가 주목되며, 향후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